다호메이 왕국

다호메이는 약 1600년부터 1904년 사이 오늘날 베냉 지역에 있었던 아프리카의 왕국이다. 다호메이는 1600년 무렵 아보메이 고원에서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1700년대에 대서양 연안의 거점 도시들을 정복하여 지역의 강자가 되었다. 한 때 오요 제국의 속국이 되기도 하였으나, 18세기에 속국에서 벗어난 뒤 지역의 패권을 잡게 되었고, 대서양 노예 무역의 주요 공급자가 되었다.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아메리카와 유럽으로 끌려간 노예의 20% 정도가 다호메이에 의해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1894년 다호메이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어 프랑스령 서아프리카의 일부로 편입되어 프랑스령 다호메이로 불리게 되었다. 여기에는 주요 항구였던 포르토노보와 다호메이 왕국의 북부 지역 대다수가 포함되었다. 프랑스의 지배는 1960년까지 계속되었고, 이후 다호메이 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 1975년 나라의 이름을 베냉으로 바꾸었다.

다호메이 왕국은 유럽과의 국제 무역을 통해 지역 경제를 장악하였고, 과세 체계와 군사 조직을 정비하여 중앙집권적인 왕국을 이루었다. 다호메이 왕국은 독특한 문화 예술과 다호메이 아마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군대, 다호메이 연례 축제에서 행해진 부두교 의식 등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다호메이 왕국은 노예 무역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졌다.